마지막 시험을 마치고서 향한 서점에서 충동구매 해버린
노팅힐 디비디와 폴 오스터의 달의 궁전
사실 서점은 별 계획도 없이, 영성이 따라 간거였는데
신간이라며 책장 한 칸을 다 차지하고 있던 폴오스터의 Brooklyn Follies덕에
뭔가 읽고 싶다는 충동이 화르르 일어나버려서 어쩔 수 없었다
새로 나왔다는데, 브루클린 풍자극을 사볼까, 하다가
하드커버에 (페이퍼백이 아직 안나왔는지 안보였다)
아직 리뷰도 못봤으니 어떤 책인지 모르겠다 싶어서
꽤 널리 알려졌으나 아직 읽어보지 못한 달의 궁전으로 골랐다
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읽을 책을 찾는 영성이에게는 환상의 책을 권하고-
2005년에 내가 읽은 책 중에 가장 환상이었다는 너스레까지 떨면서.
영성이가 내 강력한 권유에 넘어올듯 말듯 하고 있었던 그 순간,
영국인 아저씨 한분이 그 책을 들고 있는걸 보더니
great book, great author 라고 해줘서 결국 구입, 크크
나는 책을 읽는 걸 좋아하지만,
그닥 다독가는 아니며 또 닥치는대로 읽는 편도 아니다
특히 성공지침서니 자서전 같은 류의 책은 고맙지만, 사양.
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듯 얘기하는 그 건방짐에 거부감이 든다
반면 소설은, 현실 속 내 자신을 온전히 놓지 않으면서도
작가가 마련해 둔 가상의 세계에 한 발 담궈볼 수 있어서 좋다
딱딱한 현실 속 흔치않은 기회니까 -
게다가 그 미묘한 경험은, 작가에 따라 굉장히 다른 결과물로 다가와서 더 좋고.
내가 가장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요시모토바나나
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스릴만점 여행을 할 수 있는 폴오스터
구구절절, 뼈 속까지 와닿는 주옥같은 문장들의 파울로코엘료
특별히 선호한다고 말하기 뭐할 정도로 세계적인 작가들이지만,
그래도 내가 열심히 좋아해주고 있는 사람들.
달의 궁전을 읽는 동안 행복했으면 좋겠다
오 자히르를 읽는 동안 그랬듯.
@ BORDERS, Oxford street |
|
[1]..[31][32][33][34] 35 [36][37][38][39][40]..[46] 
